클락션은 울리기 위해 단다

운행을 하다가 갑작스런 굉음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마치 무심코 길을 걷다가 우렁찬 개의 위협적인 짖는 소리에 혼비백산 하듯이 놀래는 것이다. 클락션 소리도 다양하다. 묵직한 저음에서 오트바이 경적소리 비슷한 것, 화음을 넣은 듯한 것 등..

내가 알기로는 클락션은 자동차의 기본적인 부품으로서 차마다 출고될때 장착되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성이 차지 않는지 아니면 개성을 내세우려는 것인지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들은 바로는 개성적이고 감미로운 음을 내는 것은 없고 한결같이 굉음이나 위협적인 수준의 종류이다.

내가 본 바로는 클락션은 차의 크기에 비례(?)하였다. 경차보다는 고급 세단이 조금 소리가 컸고 그보다는 화물차나 대형 트레일러가 클락션의 높이나 음량이 컸다. 뒷쪽에서 클락션이 울릴 때면 어느 정도는 그것을 울리는 차를 대충 짐작을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혀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를 목격할 때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내가 알기로는 도로교통법에는 경적을 울리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다고 알고 있다. 특히나 주택가 인구밀집지역에서는 경적을 금지하고 위반하면 벌칙도 있다고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귀에 트이는 우렁차고 튀는 클락션을 굳이 달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남보다 특별하다는 자부심일까 경적을 울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을 모르는 무식의 소치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나만 장애물 없이 다녀야 한다는 무대뽀 정신일까.

살펴보면 차종도 다양하다. 외관상 특이하지도 않다. 그런데도 클락션만은 기차불통 만큼이나 크다면 상당한 언바란스가 아닐까.

나는 단순한 결론을 이끌어 냈다. 그것은 "클락션은 울리기 위해서 단다", 즉 언제라도 울릴일이 있으면 더 크게 더 확실히 울리기 위해 달았다는 것이다. 혹시 주위에 클락션을 개조한 차가 있다면 그 차는 단단히 준비된 차로 인식해야 한다.

"나는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앞차에 경고하고 싶으면 언제라도 클락션을 울린다".     

 

자료를 검색해 보니 클락션은 자동차의 전기경적인 클랙슨(klaxon)이라는 상품명을 말하는 것이고 경음기(horn)가 올바른 용어가 되겠군요.

 

200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