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따지고 보면 새로운 시도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조심스러운 탐색이 생의 과정이겠지만 살다보면 좀 더 막막한 고비가 있는 모양입니다.

오랫동안 근무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것저것 부딪힐 때 새삼스럽게 새출발의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보면 지금이 새로울 것도 없는 반복적인 일상일 수 있지만 아마도 이 느낌은 연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막연한 희망과 기대가 팽배했던 것이고 요즘은 아마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발걸음을 더디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군요.

자꾸만 지난 세월이 회한이 되어 좀 더 잘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사려 깊을 걸 하는 아쉬움이 피어 납니다.

인생의 반바퀴는 진정 넘은 것 같지만 내리막 길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조용한 한낮에 다짐해 봅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그리고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하자..

세월이 지나서 삶의 무게가 무거워질 때 주저앉으면 안되겠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특권을 최대한 활용하여 삶이 무거울수록 발걸음을 신중하게 옮기면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 아쉬움이 줄어 들겠지요.

2007.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