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마음씨가 너무 좋은 사람들만 산다면 소를 몰고 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사는 세상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지요. 옛날에는 소가 농사의 기본이라 무척 소중한 존재일텐데 그걸 잃어버린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과가 될 겁니다. 일단 소를 잃은 일은 일어난 일이라 그 뒷수습을 하여야 할텐데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이 무척 많았던 모양입니다. 이 말속에는 약간은 비아냥거리는 뜻이 있는 듯한데 그렇다고 소를 키우는 일을 포기할 경우는 모르겠지만 또 소를 키워야 한다면 외양간은 반드시 고쳐야 하겠지요.

외양간을 고칠때 단단하게 고쳐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는 않아야 하지만 속담에 남을 정도면 그냔 "대충" 고치는 사례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매번 되풀이 되는 외양간 고치기를 비아냥 거리는 뜻이 있겠지만 고치는 사람입장에서는 매우 하기 싫고 화가 나는 작업이겠지요.

요즘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 광우병 소 수입반대, 일본정부의 독도 교육지도요령 파동, 금강산 관광객 피살, 독도 표기 문제 등을 두고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을 무척 많이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제가 보기에도 우리 사회가 매사에 치밀한 대비를 하는 것에 소홀하다는 느낌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들불같이 일어 나다가도 조금 세월이 지나면 다시 잠잠해 지는 도가 조금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사회 전체의 느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대충" 흥분하다가 다른 이슈가 생기면 거기에 쉽게 몰입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나 할까요..

소가 필요하고 소를 키우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외양간은 소와 관련해서 필수적인 시설이 아닐까요.

이웃을 믿으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조금 힘들고 귀찮아서, 남보기에 내가 좀팽이처럼 보일수 있으니까.. 이유가 있겠지요. 그렇지만 소를 잃어버린 결과는 결코 돌이킬 수 없겠지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계속 문제점을 보완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갈등없이 세상을 사는 지혜이겠지요.

결론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

2008.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