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임을 시인하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다.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가게 하는 복음의 핵심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단순하고 명료한 말이다. 예수를 믿는 것이 나의 생각과 행동에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가 있을까.
예수는 2015년전 이 땅에 태어났던 사람이다. 사람의 몸으로 말이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예수가 평범한 남녀간의 육체적 관계에서 잉태된 것이 아니고 "성령"에 의해 처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었다고 한다. 그는 33년간 이 땅에서 살다가 유대인의 고발로 로마군인들에 의해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 그는 아버지(마리아의 남편)의 생업인 목수 일을 하였고 죽음을 당하기까지 3년간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다. 그는 또한 죽은지 3일 후에 다시 살아나서 40일간 이 땅에 머물다가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려져 갔다.
그가 죽임을 당한 이유는 유대인의 율법을 어겼고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한 죄(신성모독)를 지었다는 것이었다. 예수는 유대인의 율법 중 하나님이 주신 안식일(Sabbath: 토요일)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여졌는데 안식일에도 병을 고치고 가르치고 심지어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 하였다. 또 인간임에도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자신 안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공언하여 유대인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물론 그당시 그것을 인정한 유대인들도 많았지만) 말을 한 혐의였다.
과연 예수는 평범한 인간이었을까. 성경에 기록된 것으로는 그는 육체적으로 완벽한 인간이었다. 그는 눈물을 흘렸고 그는 지치기도 하였고 갈증을 느꼈고 배고팠으며 유혹을 당하였고 화를 냈으며 육체적인 노동도 하였다. 또한 모욕당하고 배척당하고 조롱당하고 업신여김 당하였으며 배신당하고, 모든 친구들이 떠나가고 하나님께 버림 받았으며, 기도하고, 피흘림 당하고 죽임을 당하였다. 그는 완벽하게 육체의 한계 안에 갇혀져 다른 인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그가 행한 수많은 기적에 관하여도 기록하고 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 떡과 물고기를 만들고(질적으로 동일한 것을 양적으로도 많게 하고) 물 위를 걸었다. 바람과 파도를 명하여 잠잠하게 하였고 잎이 무성한 무화과 나무를 말라 죽게 하였으며, 수많은 귀신들을 사람들에게서 떠나게 하였다. 또 저는 자와 문둥병자 등 육체적인 질병을 낫게 하였다. 이것은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다. 성경에서는 그러한 일들이 예수에 의해서 행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면 그는 인간으로서 신성(deity)을 가지고 있었을까? 누가복음 2장49절에 의하면 예수의 부모가 예루살렘에서 그를 잃어버리고 성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예수는 부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성경에서는 그 부모가 그가 한 말을 깨닫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예수는 이미 열두 살 때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있었다고 보인다. 비록 인간의 육체로 제한적인 활동을 하지만 그의 영은 신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지은 성전을 자신의 집으로 여긴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참된 모습을 깨달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의 마음을 가졌던 것이다.
인간들은 그를 바로 보지 못하였지만 귀신들은 모두 그를 알아 보았다. 하나님의 아들이며 다윗의 자손이고 자신들을 멸하려 온 것을 바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는 인간이면서 신성을 가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는 목수 일을 하였고 명상을 하였다. 그가 글을 읽고 쓸 줄을 알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자신 앞으로 끌고 와서 정죄를 요구하였을 때 땅에 무엇인가를 쓰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그가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다고 생각하여야 하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왜 그를 성령으로 잉태하여 인간으로 이 땅에 보냈느냐는 것이다. 인간으로 이 땅에 온 하나님의 아들은 살 수가 없다. 그가 장수를 누리려면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부정하여야 한다. 이것은 거짓을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성품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가 신성을 인정하는 날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신성모독으로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고 이 땅에 나타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심판의 계획을 직접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이 땅에 온 것이다. 또한 죄없이 살아갈 본을 보이고 이 세상의 모든 죄를 끌어 안고 죽은 것이다. 그것은 흠없는 희생양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공의, 즉 자신의 공의를 자신이 직접 이룬 것이다.
세상은 예수로 인하여 두 시기로 구분된다. 예수가 오기 전(Before Christ)과 온 후(anno Domini)로 나뉘며 성경도 구약(Old Testament)과 신약(New Testament)으로 구분한다. 그만큼 예수의 출현은 이 세상에 엄청난 사건이었다. 구약은 하나님이 유대인과 신실한 자들을 위해 그들이 구원받을 율법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에 신약은 하나님이 예수를 통하여 모든 죄를 사하고 그를 통하여 구원을 얻게 하는 은혜를 준 것이다. 다만 그 구원의 전제는 예수를 자신의 주(主)로 시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예수를 통하지 않고는 누구도 자신에게 올 수가 없으며그를 믿는 자는 자신의 자녀가 된다고 약속하였다. 그 약속에 대한 담보로 예수를 순결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보낸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하였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And without controversy great is the mystery of godliness: God was manifest in the flesh, justified in the Spirit, seen of angels, preached unto the Gentiles, believed on in the world, received up into glory."
(딤전 3:16)
예수를 율법을 파괴하고 신성을 모독하는 자로 보고 그를 믿는 성도들을 핍박하는데 온 힘을 다 쏟았던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의 음성과 그의 임재를 경험하고 한평생 예수를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남으로 하나님이 이루려는 계획을 밝히 깨달은 것이다. 지금도 살아있는 예수를 알고 그를 믿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의 모든 고통을 몸소 겪고 죽음으로 그들의 죄, 우리의 죄, 나의 죄를 깨끗게 하려고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것을 믿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것이며 우리들이 죄인임을 믿는 것이고 그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201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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