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진실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엄밀하게는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말씀)을 기록한 책이다. 대부분은 찬송가와 함께 묶여 한권으로 들고 다니지만 성경(Bible)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다. 구약은 예수님 탄생 이전에 쓰여진 경전으로서 유대교에서 사용하는 성경과 거의 동일하고 모세5경,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로 구성된다. 신약은 예수님 탄생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예수님이 행하고 전한 복음서, 사도행전, 사도들의 서신서, 계시록으로 이루어졌다. 성경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 아니지만 그 내용은 성령님이 함께하여 신약 구약을 모두 읽어보면 마치 한사람이 쓴 것 같이 전권을 일관되게 흐르는 하나의 맥을 보인다. 이런 점이 성경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어 특별히 취급되는 이유이다.

그 중에서도 예수님이 이 세상에 와서 말씀한 것이 기록된 부분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서와 사도행전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르게 살아야 할 것을 가르치셨다. 물론 현실세계에서도 빛과 소금처럼 유용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하지만 삶의 목표를 짧게 살다가는 이 세상에 두지 말고 영원히 지속되는 육체적 죽음 이후의 삶에 두도록 가르치셨다.

예수님의 말씀을 읽다보면 특별히 강조한 대목들에선 "진실로" 그 내용들을 강조하셨다. 또 "진실로, 진실로" 강조한 대목들도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진실로, 진실로" 강조한 내용은 요한복음에서만 25번 나온다.

예수님은 한사람을 지목하여 "네게" "진실로, 진실로" 강조한 때가 5번 있었는데, 2번은 베드로에게 3번은 유대 지도자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께 죽기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 베드로에게 그가 하루 새벽 동안에 세번이나 자신을 부인하리라 예언하시고(요 13:38), 또 그가 예수님 죽음 후에 늙어서 자신을 위해 고난받고 죽을 것이라 말씀하셨다(요 21:18). 이것은 예수님께서 모든 인생들의 정해진 운명을 알고 계셨다는 의미이다. 또한, 밤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에 관해 묻는 니고데모에게 영생의 길에 관해 말씀하셨다(요 3:3, 요 3:5, 요 3:11). 그에게 말한 물(water)로 거듭남은 세례를 의미한다.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임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자기 삶의 주관자로 인정하는 의식이다. 이것은 사람들의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살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것을 죄악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의식이라고 해석한다. 물론 세례를 받음은 새로 태어남의 시작이며 영이 새롭게 되는 큰 깨달음을 얻어야 참된 중생(重生)이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회개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이 영(the spirit)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육체의 새로 태어남으로 이해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본질이 이제까지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난 자 만이 영생을 얻는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앞으로 확실히 이루어질 사실과 그 비밀에 대해 말씀하셨다. 처음, 나다니엘(또는 바돌로매)과 그와 함께한 제자들에게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하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을 보리라 하셨다(요 1:51). 하늘 문이 열림은 현재의 물질적인 세계를 초월한 하나님이 주관하는 하늘의 세계 즉 영원히 존재하는 세계가 임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정체와 임무를 밝히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함께 하셨고(태초부터) 그의 행하심대로 행하시며 동일한 권능을 가지셨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가고자 하면 예수님을 통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 전부이며 너무도 광대하고 인간의 머리로 상상하고 인식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만 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명백히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임을 밝히시고 지금 듣는 자신의 음성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이라고 말씀하셨다(요 5:19, 요 5:24, 요 5:25).

예수님께서는 또한 인간의 한계와 본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많은 무리들 앞에서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행하셨다. 그 무리들은 실제적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먹고 나서 거둔 음식이 열두 바구니나 되게 만족하게 먹었다. 이제 그들이 예수님을 다시 찾자 예수님은 그들이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만족을 하고 그들의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자신을 찾음을 아셨다. 즉 그들의 세상적인 왕이 될 것을 원함을 아신 것이다(요 6:26).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이 구하는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셨다. 자신이 행한 오병이어의 기적과 시내(sinai) 광야에서 하나님이 사십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신 만나는 그야말로 기적일 뿐이며 사람이 먹어 영생을 하는 영원한 양식이 아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믿고 자신의 말씀을 살과 피로 먹고 마시지 아니하면 영생을 얻을 수 없다고 하셨다. 이 말씀 후에 그의 많은 제자들이 그의 곁을 떠나가고 그를 진정으로 믿는 자들 만이 남게 된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그의 말씀과 그의 희생의 피를 말하는 것이지 육체적인 몸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말씀에 의해 오늘날까지 교회에서 성찬의식을 거행하고 있지만 또한 이것으로 인해 많은 자들이 실족할 수 있는 것이다(요 6:32, 요 6:47, 요 6:53).

예수님은 이 모든 말씀에 더하여 자신 만이 구원의 길이요 목자임을 분명히 밝히셨다(요 10:1, 요 10:7). 양의 무리에 들어오는 자는 우리의 문으로 들어오며 양들도 그 문을 통하여 출입한다. 예수님은 그 문이 바로 자신임을 밝히고 무슨 기적을 행하거나 교훈을 말하여도 자신을 통하지 않고는 모두 절도이며 강도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들을 "진실로, 진실로" 믿으라고 강조하신 것이다.

2015.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