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Christian)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믿는 자들을 말한다. 새삼스럽게 이 말을 하는 까닭은 오늘날 기독교에 온갖 그럴듯한 교리가 들어와 그 기본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의 틀 안에서 "믿음(faith)"이란 예수를 믿는 것이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과 그 능력되시는 성령님을 동일한 위격으로 모시지만, 모든 종교와 구분되는 기본적인 개념은 인간으로 오신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구주(Saviour)가 되시고, 진리와 길 그 자체이다.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세번 분명하게 쓰여졌다.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사도행전 11장26절>
And when he had found him, he brought him unto Antioch. And it came to pass, that a whole year they assembled themselves with the church, and taught much people. And the disciples were called Christians first in Antioch. (KJV)

'사도행전'에 따르면 유대총독 본디오빌라도와 대제사장들에 의해 십자가 위에서 죽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자 실망하여 흩어졌던 그의 제자들이 다시 모여 들었다. 그후 오순절날 그 제자들에게 성령(Holy Spirit)이 강림하여 그들은 담대히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예루살렘에 예수님을 믿는 교회가 성립된 것이다. 교회 성도들은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예수를 구주와 그리스도로 받아들였다. 예루살렘 교회는 점점 세력이 커졌다. 그러자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은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그들을 해방시켜줄 정치적 메시야를 기대하였다. 그들이 보기에 예수는 안식일 등 기존의 유대율법을 무시하고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하는 거짓 선지자로 보였다. 또한 자신들을 포함한 기존 사회질서를 뒤엎는 종교집단으로 보았다. 유대 주류사회는 초기교회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죽임을 시작으로 그들을 향한 박해를 시작하였다. 초기교회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각지로 흩어져 유다인들과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안디옥(Antioch)은 시리아에 있는 큰 도시였다.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 헬라인들에게 예수를 전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믿었다 . 예루살렘 교회는 이 소문을 듣고 구레네 사람 바나바를 안디옥에 파견하여 그 무리들을 가르치게 하였다. 이에 바나바는 다소로 피신해 있던 바울을 찾아가 그를 안디옥으로 불러 같이 교회를 굳건히 하였다. 이때부터 그 무리를 그리스도인이라 불렀다 한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따르는 무리라는 뜻이다.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사도행전 26장28절>
Then Agrippa said unto Paul, Almost thou persuadest me to be a Christian. (KJV)

사도 바울은 예수를 적대하는 유대인들의 위협과 고발로 로마 총독에게 구류되어 있었다. 로마 총독 베스도는 바울이 유대인인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주었다.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정죄 당할 아무런 죄도 범하지 않았음을 주장하며 단지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함이 그들이 자신을 적대하는 이유라고 항변하였다. 아그립바 왕은 헤롯 왕의 증손으로 바울이 자신에게 예수를 그리스도로 전함을 모르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기존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과 구별 하여 그리스도인이라 칭한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 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베드로전서 4장16절>
Yet if any man suffer as a Christian, let him not be ashamed; but let him glorify God on this behalf. (KJV)

기독교는 유대교와 같은 구약 성경을 믿는다. 그 말은 예수의 아버지 그리고 우리의 하늘 아버지인 성부 하나님을 유대교와 동일하게 믿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자신이 유대교와 다른 종교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대부분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오늘날도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결국 그리스도교의 핵심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되 그가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보내신 독생자 예수를 믿는 것이다. 예수를 그리스도와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결코 아니다.

2018.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