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여러분 힘네셔요

며칠전 눈내린 산을 올랐다가 보았던 누군가 눈속에 써넣은 글귀이다.

너무도 의외이고 신기해 사진을 찍었다. 집에 와 보니 오른쪽 글자 한자가 잘려 있다. 자세히 보니 글쓴이가 밟았음직한 발자국도 한개 찍혀 있다.

글쓴 사람은 누구일까? 언듯 생각한 것은 삶에 고달픈 어느 여인이 자신에게 힘을 주고 남들에게도 용기를 주기 위해 기꺼이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아니다. 어린 사람일지도, 남자일지도, 노인일지도 모르겠다.

진지한 마음이 묻어 있는 것같아 지나쳐 버리려다가 다시 돌아가 찍어 둔 사진이다.

남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글을 썼다면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며 마음이 조금은 넉넉해 진 것일 것이다. 아뭏든 나도 그것을 보며 마음이 많이 푸근해 지는 것을 느꼈다.

흰 눈은 바닥의 모든 것을 하얗게 덮으며 다른 세상을 열어 주고 있다. 길은 미끄럽고 얼게 하지만 마음은 하얗게 씻어주는 것이 눈인가 보다.

 

20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