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회장의 질문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1910~87) 회장이 타계 한 달 전 질문지를 남겼다. 돈에 관한 얘기도, 기업에 관한 얘기도, 경영에 관한 얘기도 아니었다. 2년째 폐암과 투병 중이던 이 회장은 인간과 신, 그리고 종교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 그걸 천주교 신부에게 전했다. 이 회장의 빛바랜 질문지를 지금껏 간직한 이는 천주교의 원로 정의채(86) 몬시뇰이다. 87년 10월 정 몬시뇰(당시 가톨릭대 교수)은 절두산 성당의 고(故) 박희봉(1924~88) 신부로부터 이 질문지를 받았다. “조만간 이병철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답변을 준비해 달라”는 말을 들었으나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 만남은 연기됐고, 다음 달 19일 이 회장은 타계했다. 이회장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한채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 질문지를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단순하고 보편적인 질문이라 생각하였는데, 신부님, 평신도, 스님, 어떤 종교집단의 교주까지도 그 답을 제시하는 것을 보니 그것이 간단한 질문 같으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품게되는 공통된 의문이라 생각이 들었다. 한번 생각해 볼 만한 훌륭한 질문이다.

1. 神(하느님)의 존재(存在)를 어떻게 증명(證明)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 우리가 이 생을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의 의지로 삶을 개척하도록 하였다.

신은 온 우주를 설계하고 큰 틀에서 세계를 주관하지만 인간들을 동물이나 로봇처럼 대하지 않는다. 그만큼 인간은 신에게 소중한 것이다.

어떠한 신을 지칭하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기독교의 하나님을 신이라 지칭하였다면 이미 증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신의 존재를 인간에게 보였다.

성경 출애굽기를 보면 신은 날마다 자신의 존재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드러내어 보였다.

2. 신(神)은 우주만물(宇宙萬物)의 창조주(創造主)라는데 무엇으로 증명(證明)할 수 있는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예로 들자면 태양계와 그것을 구성하는 혹성들은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절대적이며 완벽한 구조와 설계를 갖는다.

또 지구 위의 생명체도 그 개체의 다양성과 완벽성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으며, 신이라는 존재를 규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어떠한 설계자의 지적설계(知的設計)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무리 단순한 생물체라도 그 자신이 완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장 특이하고 경이로운 것은 그 모든 유전정보가 DNA라고 하는 정보전달 물질에 기록되어 있고 그것은 무엇에 의해 미리 설계된 구조라는 사실이다.

어떤 설계자라 하는 개념이 신이 아니라면 우연의 산물일까?

3. 생물학자(生物學者)들은 인간(人間)도 오랜 진화과정(進化過程)의 산물(産物)이라고 하는데, 신의 인간창조(人間創造)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人間)이나 생물(生物)도 진화(進化)의 산물(産物) 아닌가?

진화론의 주장은 돌연변이(突然變異)와 적자생존(適者生存)이라는 두가지 기본 명제를 가지고 있다. 생물의 종(種)간의 변이는 적자생존의 과정을 거치며 우연히 급작스럽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진화론은 모든 생명체의 뿌리를 '우연히 발생한 어떤 생명체'로 보고, 마치 나무를 뿌리채 뽑아 거꾸로 세운 것 같은 구조로 점차 복잡한 생명체가 출현한 것으로 설명한다. 그들은 생명체의 초기 발현을 '우연으로' 기정사실화 한다. 이미 그것 자체가 창조행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적자생존은 다윈에 의해 체계적으로 증명되어 지리적으로 격리된 공간에서는 그 환경에 적응한 종들 만이 살아남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 다른 종처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이론이다. 그렇지만 돌연변이에 의한 서로 다른 종의 출현은 설명하기에 무리가 많다. 그리고 그 진화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 중간 종의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는 커다란 한계가 있다. 요즈음에는 다른 종의 출현을 일으키는 돌연변이가 아주 급격하게 발생하고 중간 종들의 존재는 적자생존에 의해 단기간에 소멸된다는 이론을 들고나와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돌연변이가 전광석화처럼 일어난다고 하여도 그 중간 종의 존재가 거의 없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다면 인간들의 조상이라는 원숭이들은 왜 아직 진화를 계속하지 않고 원숭이로 머물러 있는가. 그들의 털이 없어지고 나날이 지능이 발달한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4. 언젠가 생명(生命)의 합성(合成), 무병 장수(無病長壽)의 시대(時代)도 가능(可能)할 것 같다. 이처럼 과학(科學)이 끝없이 발달(發達)하면 신의 존재도 부인(否認)되는 것이 아닌가?

인간의 수명은 연장하기에 한계가 있다. 장기를 이식한다고 수명을 연장할 것인가? 영양섭취를 최적화한다고 장기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는가? 우리가 자동차를 아무리 잘 관리해도 그 부품의 수명은 그것이 제작될 때 이미 정해진 것이다. 다만 닦고 기름쳐서 조금 더 사용할 뿐이고 능력이 된다면 부품을 교환할 수 있을 뿐이다. 모든 부품을 교환할 수는 없다. 그러려면 차를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러므로 수명이 조금 연장되는 것과 신의 존재와는 관계가 없다.

과학이 발달하면 우리의 삶에 어떠한 결과를 미칠 것인지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우리의 과학은 우리 지구 자체의 에너지와 자원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석유도 유한하고 가스도 유한하며 수소도 유한하다. 따라서 과학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변화는 유한할 수밖에 없다. 과학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안락하게 하고 예측 가능하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신의 존재와는 관계가 없다.

5.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苦痛)과 불행(不幸)과 죽음을 주었는가?

여기에서 어떠한 신을 지칭하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기독교의 하나님을 신이라 지칭하였다면 신은 사람을 매우 사랑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물질적 정신적인 아픔, 우리가 극복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닥치는 시련, 그리고 우리가 매우 두려워하고 슬픔을 느끼는 죽음이라는 것을 왜 우리에게 주었는가, 신이 우리를 사랑했다면 이런 것들을 우리에게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물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삶은 그 기한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신은 우리에게 이 땅의 삶에서 영원한 삶을 준비하게 하였다.

신은 우리가 처한 환경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연단(鍊鍛)할 기회로 삼기를 원한다. 신의 섭리와 의도를 생각하며 그것들을 극복하기를 원한다. 똑같은 환경에서도 그것을 고통으로만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고통을 이겨내고 항상 감사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6. 신은 왜 악인(惡人)을 만들었는가?

(예(例): 히틀러나 스탈린, 또는 갖가지 흉악범(凶惡犯)들)

악인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 악인을 살려두거나 죽이는 일은 신이 간섭한다.

신이 이 세상을 주관하여 어떠한 방향으로 우리들을 이끌 때 강력한 영향력이 필요하면 거기에 알맞는 악인 캐릭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악인들은 스스로의 가치관, 악령, 신념에 의해 만들어지고 존재하며 스스로 파멸되는 길로 빠져들어 간다.

7. 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데, 우리의 죄란 무엇인가?  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내버려 두었는가?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 죄란 신의 뜻을 어기는 것에서 출발한다. 신이 우리에게 살기를 원하는 법대로 살면 우리는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죄는 신에게서 떠나 자기 자신의 기준으로 곧 육체의 뜻대로 사는 것이다. 육체의 욕망에 따라서 살아가므로 항상 부족하고 불안하다.

신은 인간을 창조한 이래 계속 인간들이 죄에서 떠나 자신의 뜻에 따라 살기를 원하였다. 신은 우리들이 죄에 빠져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

예수는 신의 아들로서 우리를 대신하여 신에게 속죄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바친 것이다. 그것은 신이 우리를 매우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8. 성경(聖經)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성경은 처음에 신이 모세에게 준 십계명으로부터 시작한다. 창세기를 비롯한 모세 이전의 기록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에 관련되어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들을 기록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후 출애굽 사건을 위시하여 신이 인간에게 준 말씀들을 지속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후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들에게 준 신의 계시들을 축적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성경은 신의 감동으로 쓰여진 것이라 말했다. 성경을 기록한 기자들은 대부분 신의 영이 충만한 가운데 글을 쓰고 그 글들은 거의 변개함이 없이 쓰여진 그대로 필사되어 후세에 전하여 졌다.

성경에 쓰여진 일들은 신의 출현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예언으로 기록된 일들은 그후 신의 뜻대로 대부분 실현되었다.  

9. 종교(宗敎)란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 필요(必要)한가?

종교는 인간이 이 세상을 주관하고 사후 세계를 관리하는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므로 생겨난 것이다. 보편적으로는 인간이 육체적인 생각만으로 탐욕스러우며 동물들과 구별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방지해 준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때 꼭 필요한 수련과 자기제어의 기제(機制)가 될 수 있다.

10. 영혼(靈魂)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구성하는 두가지 요소 중 하나이다. 눈에 보이는 육체와는 달리 육체 속에 있으면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영혼은 인간의 육체가 기능을 정지하여도 소멸하지 않는다. 영혼은 죽은 육체에서 빠져 나오며 육체가 살아있는 상태에서도 분리될 수 있다. 영혼은 인간이 죽은 후 불멸의 세계로 들어가고 신의 심판의 결과로 영원한 생명을 얻거나 영원한 벌을 받는다.

11. 종교(宗敎)의 종류(種類)와 특징(特徵)은 무엇인가?

정확하고 올바른 답변을 하기가 곤란하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다른 종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므로 답변을 생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12. 천주교(天主敎)를 믿지 않고는 천국(天國)에 갈 수 없는가? 무종교인(無宗敎人), 무신론자(無神論者), 타종교인(他宗敎人)들 중에도 착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기독교적 입장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으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신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인간의 죄를 사해줄 수 있는 권세를 주었다. 천주교를 믿는 교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천국을 들어가는 조건은 우리가 완벽하게 죄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착한 사람이라는 것은 사람이 생각하는 관점이고 하나님이 보는 관점은 다르다. 우리가 육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그 욕심에서 해방되지 못하면 우리 자신을 성결하게 할 수 없다. 즉, 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종교를 믿지 않고 다른 종교를 믿는다면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수 없을 것이다.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영원한 고통을 당하는 지옥으로 갈 것이다.  

13. 종교의 목적(目的)은 모두 착하게 사는 것인데, 왜 천주교(天主敎)만 제일(第一)이고, 다른 종교(宗敎)는 이단시(異端視)하나?

그 이유를 알 수 없으며 그 답변은 천주교에서 답변함이 옳을 것이다.

14. 인간이 죽은 후에 영혼(靈魂)은 죽지 않고 천국(天國)이나 지옥(地獄)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천국이나 지옥을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 줄 방법은 없다. 다만 환상(幻想)의 형태로서 보여줄 뿐이다.

인간이 천국이나 지옥을 가려면 물질적인 육체를 가진 상태로는 갈 수 없다. 그곳은 영혼 만이 갈 수 있는 영적인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의 세계에서 천국과 지옥을 보고 이 땅에 와서 그것을 사람들에게 간증하는 사례는 수 없이 많다. 그들을 믿지 못한다면 그들이 모두 정신병자이거나 과대망상증이거나 거짓말장이 들인가?    

15. 신앙(信仰)이 없어도 부귀(富貴)를 누리고, 악인(堊人) 중에도 부귀(富貴)와 안락(安樂)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 신의 교훈(敎訓)은 무엇인가?

신은 우리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귀를 누리고 안락을 얻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악인은 결국 자신의 죄값으로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 멸망당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신은 우리들에게 악인의 형통함을 결코 부러워하지 말라고 했다. 혹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안락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의 노력없이 부귀를 누림은 그 조상들의 복을 후손이 받는 경우가 될 것이다.

어떤 경우든 우리의 물질적인 것은 우리가 죽은 후 이 땅에서 동전 한닢도 영혼의 세계로 갖고 갈 수 없다. 그야말로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가 구할 가치는 썩어 없어질 이 세상의 물질을 좇음이 결코 아니다.

16. 성경에 부자(富者)가 천국에 가는 것을 약대(낙타(駱駝))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富者)는 악인(堊人)이란 말인가?

성경에서는 부자가 악인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다만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로 이 비유를 사용하였다.

성경의 관점은 신과 이 세상의 재물을 동시에 섬기는 것은 어렵고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는 뜻이다. 예수를 좇으려는 부자 청년에게 예수께서는 가서 재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을 따르라고 말했다. 더이상 재물을 섬기지 말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두 주인을 똑같이 공평하게 섬길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자신이 천국을 목표로 삼는 부자라면 자신의 재물을 좇는 것을 신을 섬기는 일보다 더 중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17. 이태리(伊太利) 같은 나라는 국민(國民)의 99%가 천주교도(天主敎徒)인데, 사회혼란(社會混亂)과 범죄(犯罪)가 왜 그리 많으며, 세계(世界)의 모범국(模範國)이 되지 못하는가?

혹시 이태리 사람들이 이것을 읽으면 흥분할 수는 있겠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당연히 품게 되는 생각일 수도 있겠다.

먼저 이태리 국민들이 천주교를 대다수 믿지만 그들의 일상생활은 종교생활과는 관계가 적다. 그들의 정신세계에서는 신이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지만 그들이 사는 이 세상에서는 그들도 다른 나라 사람과 별 차이가 없다. 누구나 그렇듯 신을 믿는 마음과 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행동이 다른 것이다.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그들도 불신자와 별반 다름없는 행동을 한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혼란이란 정의는 그들의 정치체계인 내각제와 군소정당에 의한 잦은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것 같고, 범죄 또한 관광객으로서의 외국인 입장에서 그들을 볼 때 소매치기나 좀도둑을 많이 접하므로 생기는 우리의 생각이지 않은가 생각한다.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신실한 신앙을 가지고 깨끗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다만 99%가 천주교를 믿는다는 것으로 이태리 국민을 대하고 그들 높은 도덕적 행동 수준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결과로 본다.

그들이 세계의 모범국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조금 다른 문제로서 그들은 라틴문화를 꽃피워 이미 세계에 공헌한 바 크고 지금은 그들이 글로벌화하는 세계의 수준에 적극적으로 따라가지 못하여 문화적 경제적으로 미흡하게 보일 뿐이다.

18. 신앙인(信仰人)은 때때로 광인(狂人)처럼 되는데, 공산당원(共産黨員)이 공산주의(共産主義)에 미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광인이라는 의미를 어떠한 신념체계를 확신하여 거기에 몰입하는 과정으로 본 것 이라면 둘 사이의 차이는 거의 없다.

여기에서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그 목적과 대상이 중요하다고 본다. 당사자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옳지 않는 것에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경우는 무익한 경우이고, 그것이 옳은 신앙이라면 종교적인 열정은 정당하다고 본다.  

19. 천주교(天主敎)와 공산주의(共産主義)는 상극(相剋)이라고 하는데, 천주교도(天主敎徒)가 많은 나라들이 왜 공산국(共産國)이 되었나? (예(例): 폴란드 등 동구제국(東歐諸國), 니카라구아 등)

개념 정의부터 필요한 문제이다. 공산주의자가 종교를 싫어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항거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여 부르조아지에게 착취를 당하는 것은 종교라는 현실 도피적인 것에 의지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종교를 아편이라 여겨 탄압하는 것이다.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계급사회이지 정신적인 세계는 아니다.

지금은 냉전이 청산된 시대로서 질문이 현재에 적용되는지는 의문이지만 과거 동구제국과 남미(?)는 공산화된 과정이 다르다. 동구제국은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이 점령한 지역으로서 그 영향력으로 거의 강제적으로 공산화되었던 지역이며, 남미의 예로 든 니카라과는 독재자 소모사 정권의 사회 구조적인 문제의 해법으로서 쿠바의 지원을 받아 민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립하였던 산디니스타 사회주의 정권을 말한다. 그들 나라의 천주교와 정치체계의 성립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본다.

20. 우리나라는 두 집 건너 교회(敎會)가 있고 신자(信者)도 많은데, 사회범죄(社會犯罪)와 시련(試鍊)이 왜 그리 많은가

2013년 글로벌리서치에서 전국 성인남녀 5,140명을 대상으로 종교 인구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개신교 22.5%, 불교 22.1%, 천주교 10.1%이고 기타 0.4%로 종교를 믿는 비율이 55.1%라고 한다.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친 신자가 32.6%이니 세 명 중 한사람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이 이 사회의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신자들이 진정으로 새사람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주일만 지키고, 세상 일에는 불신자와 거의 다름없는 생활을 한 결과이다. 신자들이 반성해야 할 문제이다.

21. 로마교황(敎皇)의 결정(決定)엔 잘못이 없다는데, 그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독선(獨善)이 가능(可能)한가?

로마 카톨릭 종교 전통에 의하면 '교회'는 신자들의 신앙에 대한 교도권을 가지며, 그것은 주교의 권한이다. 또한, 교황은 교회의 수장으로서 교황 수위권과 교황 무류성이 인정된다. 교황 무류성은 교황의 결정에는 오류가 없다는 것인데 교리 해석 상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의견은 신앙, 도덕, 교리 문제 판단에만 국한된다고 한다. 교황도 인간이고 주교 중의 일원이지만 교황으로 선출될 때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는 것이므로 로마 카톨릭에서는 그것이 인정된다.

마루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추진할 때 하나님을 믿는 것은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그 이외의 모든 카톨릭 전통과 공의회의 결정과 전례를 무시하였다. 물론 교황의 권위도 인정할 수 없으며, 올바른 신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였다.

22. 신부(神父)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獨身)인가? 수녀(修女)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獨身)인가?

'위키백과'에서 인용한 결과이다. 그들이 독신을 요구받는 이유는 교회의 세속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3. 천주교의 어떤 단체(團體)는 기업주(企業主)를 착취자로, 근로자(勤勞者)를 착취당하는 자(者)로 단정(斷定), 기업(企業)의분열(分裂)과 파괴를 조장(助長)하는데, 자본주의체제(資本主義體制)와 미덕(美德)을 부인(否認)하는 것인가?

지목된 단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답변함이 부적절함.

24. 지구(地球)의 종말(終末)은 오는가?

성경에 기록된 말씀으로 답을 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으로 생각된다.

성경에서는 지구의 종말에 대하여 그 일어나는 현상과 시기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한 종말의 흐름은 마지막 큰 환란이 오고 믿는 자들이 들려 올려지며(휴거), 마지막으로 지구의 종말과 심판이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마태복음 24장7절부터13절에는 큰 환란 때 일어나는 전쟁과 기근과 지진, 세상에 팽배한 미움과 미혹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고, 마태복음 24장40절,41절에서는 휴거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며, 요한계시록 20장11절에서15절 사이에 마지막 심판 때에 일어나는 일이 기록되어 있다. 그 때에 땅과 하늘이 간 데 없어진다고 언급되므로 지구 또한 종말이 온다고 생각된다.

이제 이 지구의 종말에 관하여는 다시 베드로후서 3장4절에서10절까지의 말씀을 인용한다.

2013.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