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다음과 같은 해석이 보인다.

"[불교](에서 나온 말이며) ‘색(色)은 곧 공(空)일 뿐’이라는 말. 눈에 보이는 현상은 인연(因緣)에 따라 끊임없이 생겼다가 소멸하는 것이지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공즉시색(空卽是色)’과 짝을 이루며,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오는 말이다."

더욱 진전된 해석을 찾아보면

"이 경전의 명칭은 정확하게는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반야심경』으로 약칭되고 있다.
승려들 사이에서는『심경』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의미는 "지혜의 완성"과 그것의 정수를 말하는 경전이라는 의미가 된다.

반야(般若):프라즈냐(prajna)의 음사어, 지혜라는 뜻. 바라밀다(波羅蜜多):파라미타(parammita)의 음사어, 완성이라는 의미. 심(心):흐리다야(hrdaya)의 음사어, 심장.정수라는 의미. 경(經):수트라(sutra), 성전이라는 의미.

이들은 원어로 정리를 하면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리다야 수트라(prajna paramita hrdaya sutra)가 되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원전에서는 경전의 말미에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리다얌 사마프탐(prajna paramita hrdayam samaptam)이라고 되어 있던 것에서 사마프탐을 수트라로 바꿔서 경명으로 삼은 것이다.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물질적 현상이 그 본질인 공과 다르지 않고, 공 또한 물질적 현상과 다르지 않으니, 물질적 현상이 곧 본질인 공이며, 공이 곧 물질적 현상이니라. 감각작용, 지각작용, 의지적 충동, 식별작용도 다 공이느니라.

사리자 (Sāriputta) 범어인명 사리불. [부처의 10대 제자 중 지혜가 가장 뛰어난 사람] 동의어 舍利弗 "

여기서 색(色)이란 물질적 현상을 말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범인의 생각에는 에로틱한 연상이 많이 된다. 아뭏든 물질적인 현상이란 언제고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순간적인 것이니 본래는 없다는 곧 빈 것(空)이라는 것이다.

물질적인 현상은 원래 빈 것 허무한 것이니 너무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연연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말만 들으려는 경향이 있다. 오죽하면 업은 아기 삼년을 찾는다는 말이 있으랴. 눈앞에 두고도 찾을 수가 없으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으려 자기한테 있는 것을 찾아 헤맨다는 말이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해당되지 않겠지만 현명한 사람이 볼 때면 우리가 다 해당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하여 사람들이 깨어져서 모르는 것이 없지만 정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헛되고 무익한 것이 많이 돌아 다닌다는 것도 되겠다.

보이는 세계가 영속적이지 않고 우리가 그 실체를 바로 볼 수가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무 것도 실체가 없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실체이며 내가 바라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인가..

2012. 07.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