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슬람이란 무엇인가

 

구세대인 나는 이슬람(Islam)을 회교(回敎), 마호메트교(마호메트)라고 알고 컸다. 요즘은 일반적으로 이슬람으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이 늘어나고 또 이주노동자들을 통한 증가도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우리나라에는 2008년 현재 국내인과 이주노동자 등을 합하여 약 14만명 정도가 이슬람을 믿는다고 나와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정도지만 세계적으로는 기독교에 필적하는 큰 종교집단으로 중동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분쟁에 이슬람이 관련되어 있다. 또한 2001년 미국을 강타한 9.11 테러 여파로 아직까지도 전지구가 테러와의 전쟁속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2005년 세계적으로 종교별 인구를 보면 크리스트교도 33% 무슬림 21% 비종교인 14% 힌두교도 13% 불교도 6% 기타 12%라고 한다. 크리스트교는 물론 캐톨릭과 개신교 동방정교 등을 포함한 수치이다. 이슬람은 크리스트교를 위협하는 큰 종교집단으로 무섭게 팽창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의 한 조사연구기관이 예측하기로는 2070년 경에는 무슬림이 기독교도와 거의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무슬림이 기독교도를 제치고 가장 큰 종교집단으로 세계적으로 약 35%에 달할 것이라 한다.

이슬람의 뿌리는 아랍 민족이다. 성경에 의하면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은 사라, 하갈, 그두라 세 명의 아내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주변의 아랍 민족들을 이루게 하였다. 성경에 의하면 아브라함의 적통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낳은 이삭, 야곱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이어 받았다. 아브라함의 첫번째 아내 이집트 여인 하갈을 통해서는 이스마엘, 그리고 그의 열두 아들을 통하여 아랍민족들이 생겨났다. 또한 늦게 얻은 그두라를 통하여는 여러 동방민족들이 탄생되었다. 이슬람은 그들의 종교를 처음 만든 무함마드(Muhammad)가 이스마엘의 첫아들 나바욧의 혈통을 이어받은 적자라고 주장한다. 곧 이슬람이 아브라함의 종교적 정통성을 이었다고 한다. 그들의 종교적 중심지인 메카(Mecca)에서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이 함께 거주했으며 카바 신전을 만들었다고 한다.

크리스트교와 이슬람의 긴장은 이러한 민족적인 기원의 문제 외에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정립하면서 경험한 종교적인 환경에도 기인한다. 기본적으로 이슬람은 무함마드가 알라(Allah) 신에게 받았다는 코란(Koran)에 근거한다. 코란은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하여 알라의 계시를 받고 암송(暗誦)되어 전해졌다. 코란은 그 후에 그 암송하는 것을 문자로 정착한 것이다. 이것은 아마 무함마드가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 적지 못하고 기억나는 대로 암송하여 후계자들에게 전해준 연유일 것이다. 그 내용은 교훈적이며 진리들이 담겨져 있으며, 크리스트교의 신약과 구약의 인물과 내용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무함마드는 아랍 쿠라이시 종족 출신으로 부유한 상인이었다. 종교적으로 무척 경건한 사람으로 명상을 즐겼던 인물이며 행동도 고결하여 그 사람의 삶 자체가 무슬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그 당시 유대교와 기독교 모두에 관심이 많아 그 종교지도자들과 교우를 하고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초기에는 기독교에 무척 호감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후 그들의 종교의 중심이 메카가 되고 이어지는 정복전쟁을 통하여 정치적인 이데올로기가 코란과 이슬람 신앙에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이슬람이 아브라함(Abraham)의 신앙적 정통성을 주장하지만 크리스트교와 이슬람 간에는  동질감이 거의 없다. 코란에 신구약의 인물들이 선지자로 자리잡고 천지창조에 관한 개념이 유사하지만 크리스트교 경전인 성경과 유대교 경전인 토라에서는 이슬람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이슬람에서는 알라가 크리스트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며 예수 또한 선지자로 인정하지만 크리스트교나 유대교에서는 알라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알라라는 이름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일부에서는 무함마드를 일종의 종교적인 사기꾼 정도로 여기고 있다.

또한 코란을 읽어보면 크리스트교나 유대교에 대해 전혀 우호적이지 않은 구절들이 많다. 그들의 유일신인 알라를 부정하는 자들은 모두 믿음이 없는 자들이며, 자기들의 믿음에서 떠난 배교자들에게는 응징이 있을 뿐이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죽음도 불사하며 그들에게는 천국에서 멋진 보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믿음은 그들이 수행하는 지하드(Jihad)의 원천이 되고, 또한 자기를 위험에서 지키기 위해서 믿음에 관해 거짓말을 해도 좋다는 타끼야(Taqiya)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크리스트교나 이슬람 모두 절대자인 신이 유일하다는 것을 믿는 종교이다. 문제는 이들 종교가 필연적으로 배타적이라는 것이다. 절대자이며 유일한 그 신을 부정하는 자는 모두 그에 맞서는 적대세력일 뿐이다. 그 믿음을 경건하게 받아들여 그 적대세력을 포용하여 선교나 긍휼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데, 어느 종교가 다수를 점하면 그것에 편승하여 극단적인 종파가 출현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유일신을 내세우는 종교에서 그 가능성이 더 커진다.

크리스트교는 예수 죽음 이후 초기의 박해기를 지나 콘스탄틴 황제의 국교인정에 따라 로마제국의 영토 내에서 그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었다. 지역적으로는 로마, 독일, 영국, 북아프리카, 아라비아 반도, 터키, 흑해연안까지 전파되었다. AD 500년 경에는 북부를 제외한 유럽대륙이 크리스트교의 영향 아래에 놓였다. 이슬람은 AD 620년 무렵 무함마드에 의해 시작되어 로마제국의 쇠퇴를 틈타 아바리아반도, 이란, 터키, 북아프리카, 인도, 그리고 스페인까지 급속히 전파된다. 그후 이슬람은 중부아프리카, 발칸반도,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 이에 반해 크리스트교도 국제무역과 식민지 경영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캐톨릭과 개신교로 분리된 후에도 독자적으로 선교에 치중하여 세계를 지배하는 종교로 자리잡는다. 스페인에서는 크리스트교도가 이슬람세력을 쫓아낸다. 그동안 크리스트교와 이슬람 사이에는 긴장관계가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이슬람에 대해 크리스트교가 끼친 대표적인 해악이 십자군전쟁(Crusade)이다. 11세기 말에서 13세기 말 사이에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무슬림들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8회에 걸쳐 감행한 원정이다. 그 동기는 순수했을지라도 그 결과는 크리스트교와 이슬람 모두 사회적인 대변혁을 일으켰으며 무슬림들에게 크리스트교도에 대한 증오심을 영원히 심게해 준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유럽의 크리스트교도들은 전쟁에는 비록 패배했지만 왕권은 강화되었고, 그후 지리적 발견으로 세계적인 식민지 개척에 몰두하게 된다. 반면 이슬람 사회는 크리스트교 국가들의 경쟁적인 발전에 따라 점차 정치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주도권을 잃게 된다.

견고한 오스만 제국의 쇠퇴는 중동 민족주의가 대두되게 하였고 전통적인 이슬람 또한 개혁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힘은 이미 유럽제국들의 상대가 될 수 없었으므로 그 환경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슬람 사회에서는 종교적 가치를 크게 내세우는 이상적이거나 급진적인 세력이 항상 대두될 토양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슬람 세계의 특성상 그들의 신앙 안에서 급진 정통세력이 세력을 얻게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사회를 변혁시키고 이상적인 이슬람 세계를 위하여 하나로 뭉칠 것이다. 그들의 교리는 평화와 자비를 내세우지만 결코 이슬람이 지배하는 세계는 평등하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그 근본원인은 알라라는 미스터리한 신에 있으며, 그 신은 인간들과 소통하지도 인간들을 가까이 하지도 않고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하며 군림만 할 뿐이라는 것이다.

성경은 세상 끝을 이야기하는데 그 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며 하나님이 이 땅을 통치하고 이제까지의 죽은 자들과 그때까지 살아남은 자들을 정의와 공의로 심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전에 거짓선지자(False prophet)와 짐승(Beast)이 나타나 이 땅의 백성들을 미혹한다고 한다. 그것은 적그리스도(Anti-Christ)라 불리며 성경이 대표적으로 암시하는 것은 바로 이슬람이다. 물론 그것을 인간의 머리로서 예측하고 정확하게 분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다. 성경에서는 밝히 말하고 있다.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마다 그가 곧 적그리스도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간에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 직시해야 할 것이 이슬람의 팽창과 그 정체성이다. 그들이 아무리 경건과 평화(平和)와 자비를 이야기하나 그들의 세계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문제는 전혀 평화적이지 않다. 그들은 그들 세계의 팽창을 원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알라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만을 강요할 뿐이다. 무슬림들을 미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 코란과 그들 교리의 함정을 바로 보아야 한다. 종교다원주의적 관점에서 이슬람의 미덕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슬람 세계의 현실을 냉정히 통찰하여야 한다. 한번이라도 그들의 코란 구절들을 성경과 비교하여 읽어본다면 알곡과 가라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2017.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