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감히 나는 안돼

모든 일에는 자신이 관련이 있으면 좀 더 예민해 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과 관련이 덜 하면 좀 더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대응을 하지만 자신과 관련이 있으면 즉, 이해관계가 걸리면 사정은 달라지지요.

운전을 하다 보면 자신과 관련이 있는 일에 과민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차선변경을 할라치면 멀리 수십미터 밖에서 경적을 울려대며 심지어는 상향등까지 켭니다.

차선을 전세냈는지 아니면 모든 차들은 직진만을 해야 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선에 들어가면 평정을 잃는 듯 합니다. 심지어는 추월을 해서 앞길을 가로 막고는 눈을 흘기기까지 합니다.

멀리 신호등이 정지상태를 표시하고 있어도 막무가내입니다. 속도를 줄이기는 커녕 교차로 앞까지 레이스하듯 속도를 높여 정지선 직전에 멈춥니다.

제일 앞에 서려는 의도이지요.

나는 안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해도 된다는 의식이 잠재해 있는 듯 합니다.

나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똑같이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해도 무방한 일들이 내게 하면 안된다면..

생각을 달리 해 다른 사람이 당해도 내가 흥분하지 않는 일이라면 내가 당할 때 나도 흥분하지 않아야 정상일텐데..

나는 양보하면 안되고 내게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방어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너무 당해 왔다는 피해의식의 발로가 아닐까요.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09.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