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감자즙

 

요즈음에는 감자와 갑자기 친해진 느낌이다. 보송보송하게 삶은 감자의 부드러운 맛에 몇개는 금방 먹어치워 어느새 배가 부르고는 한다.

그런데 감자의 또 다른 얼굴을 보게 되었다. 변비에 좋다고 감자즙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게 감자인가 싶을 정도로 다른 맛을 낸다.

도저히 그냥은 먹을 수 없을 만큼 독하고 맛이 맹탕이다. 심지어는 똑 쏘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매운 맛이 돌기도 한다.

음식으로서의 감자와 약으로서의 감자는 다른 물체일까. 같은 성분일 것인데..

인터넷에서 감자즙을 찾으니 제조법에서 효능 및 먹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감자즙의 성분은 알 수 없지만 효능은 변비에서부터 위궤양까지 효능이 좋다고 나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 약을 먹고 있는 것일까. 하기야 밥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있지만.

감자즙의 전혀 감자같지 않은 맛에 조금은 어리둥절 해져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

 

200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