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쿠에 한눈을 팔다

 

스토쿠(數獨)는 잘 알다시피 가로 9줄 세로 9줄 총 81칸에 숫자를 채워 넣는 게임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9X9 퍼즐이지만 3X3등 여러가지 변형이 있고 파생된 게임 또한 많이 있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조금 들여다 보면 골치가 지끈거리는 문제이다.

스토쿠란 원래 미국에 있던 게임을 일본에서 유행을 시켰다고 하는데 어쩌다 스토쿠 문제풀이에 빠져 며칠을 보내 버린 것이다.

그뿐이 아니고 짧은 실력에 문제 생성프로그램에 손을 대보니 보통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니었다. 81칸중 노출되는 칸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 만별이고 숫자를 할당하는 문제도 만만치 않다.

창시자격인 일본 니콜리(Nikoli)사의 가지 마키씨는 일찌기 컴퓨터로 생성된 문제를 아주 낮게 평가하고 될 수 있으면 인간의 머리로 문제를 만들 것을 권유하였다.

그래야 푸는 사람이 재미도 있고 비슷한 수준의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81칸에 중복없이 채울 수 있는 숫자의 조합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여 중복이 발생할 확율은 거의 제로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가지씨의 경고를 무시하고 섣불리 작업을 시작하고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속출하고 진도가 무척 더디다. 모든 경우의 수를 카바할 수 있게 하자니 컴퓨터의 속도는 마냥 느려지기만 한다.

일만 마치면 몇달을 스토쿠에 매달리다 보니 온 가족이 다 알 정도가 되었다.

이제 스토쿠에 항복할 시간이 된 것 같다.

가장 간단한 수준으로 서둘러 마감작업을 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의 관심을 돌려야겠다.

 

2009.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