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塞翁之馬)
중국 철학서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閒訓)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무릇 길흉의 변화가 서로 맞물려 그 뒤바뀜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인간사 재앙과 복이 생각하기 나름이라 할까..
중국 북방지방에 점을 잘치는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났다. 사람들이 모두 위로하였다. 그 노인은 말하였다 "이 일이 잘 된 일인지 누가 알겠소?".
몇 달 후 그 말이 오랑캐 땅의 준마(駿馬)와 함께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축하해 주었다. 그 노인은 말하였다 "이 일이 화가 될른지 누가 알겠소?".
집에는 좋은 말이 많아졌고 아들은 말타기를 즐겨하였다. 그러나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위로하자 그 노인은 말하였다 "이 일이 잘 된 일인지 누가 알겠소?".
일 년이 지났다. 오랑캐가 국경을 대거 침입하였다. 젊은이들은 모두 전쟁터로 나갔다. 국경근처에 사는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죽었으나, 그 아들이 다리를 저는고로 부자 모두 무사하였다.
복은 화를 부르고 화는 복이 되는 것이, 서로 변하는 것이 아주 멀지 않고 그 깊음을 측량할 수 없다.
인간의 길흉사의 변화를 말함인데 오늘의 즐거움이 영원한 즐거움이 될까하는 말이 아닐까.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이른바 실세들이 몇년 뒤 만인의 지탄을 받고 청산의 당사자가 됨을 보면 속된 말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는 게 세상사인데도 우리는 그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지금 자기가 이 순간에 향유하고 있는 권력, 금전, 사회적 평판이 사실은 아둥 바둥 몇십 년을 살며 쌓아온 것을 잊고 너무 자기에 도취하여 추락하기에 너무 높은 곳까지 자기를 한껏 높이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201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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