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는 너는..

남들의 모자람을 꾸짖을 때 돌아오는 말이거나, 그때 속으로 자신에게 되뇌이는 말이다.

"남 눈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남이 잘못된 것, 모자란 것은 너무도 정확히 보면서, 그리고 마음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면서, 정작 자신의 결함은 파악이 힘드는 것이 현실이다.

오죽했으면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하고 이야기 하였을까.

스스로를 알고 자기의 모자람을 고치는 것이 모든 일의 근본일진대, 그것은 어렵고 남의 모자람만 보이고 매사 남의 탓으로 돌리기 쉬운게 인간의 본성이다.

왜 인간은 자신은 돌아보기 힘들면서 남의 모자람은 정확하고 냉정하게 보게 되는 것일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자기와 남사이의 경계에 있는 피붙이나 이해관계가 조금 얽히게 되면 냉정함이 희석되는 것 같다.

마치 눈이 흐려오듯이 피붙이의 잘못은 내 잘못처럼 관대해져 가는 것 같다.

남의 잘못을 냉혹하게 보는 것은 나와 관계가 없는 것이요, 나의 잘못을 보지 못함은 나에 대한 무한의 관용이 아닐까..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있다)

남이 자신의 잘못을 꾸짖을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말은 "그러는 너는.."이다.

내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감정에 좌우됨이 없이, 결단함에 오류가 없다면 세상살이에 큰 잘못은 없을 터인데..

 

2010.6.23.